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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밀러의 법칙 - 덩어리화

leedaramji 2023. 10. 8. 17:11

4. 밀러의 법칙

 

보통 사람의 작업 기억에 7( ±2) 개의 항목밖에 저장하지 못한다.

 

[핵심 요약]

- 마법의 숫자 '7'을 내세워서 불필요한 디자인 제약을 정당화하지 않는다.
- 사용자가 쉽게 처리하고 이해하고 기억할 수 있게 콘텐츠 덩어리를 작게 나눠 정리한다.
- 단기 기억 용량은 사람에 따라, 그리고 기존 지식과 상황적 맥락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을 기억한다.

 

밀러는 자극에 포함되는 정보의 양에 큰 차이를 줘도 청소년의 기억 범위는 대략 7 정도로 제한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리고 기억 범위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건 정보의 기본 단위인 비트의 양이 아니라 정보 덩어리다의 개수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인지심리학에서 '덩어리'란 한 그룹으로 묶여서 기억에 저장되는 기본 단위를 뜻한다.

 

[심리학 개념- 덩어리화 Chinking]

밀러가 단기 기억, 기억 범위와 관련하여 관심을 보인 대상은 숫자 7이 아니라, 덩어리화라는 개념, 그리고 인간이 덩어리화를 활용해 정보를 암기하는 능력이었다. 그는 덩어리의 크기는 그리 중요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글자 7개든 단어 7개든 단기 기억에 저장하기 위해 들여야 하는 노력은 비슷했다. 개인이 기억할 수 있는 덩어리의 개 수는 맥락이나 익숙한 정도, 수용력 등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따라 달라진다고 하더라도 시사하는 바는 변하지 않는다.

인간의 단기 기억은 한계가 있고 정보를 덩어리로 만들면 정보를 더욱 효과적으로 암기할 수 있다. 덩어리화는 UX 디자인에서 콘텐츠를 다룰 때 큰 도움이 된다. 콘텐츠를 적절히 덩어리로 나누면 이해하기 쉬운 디자인이 완성된다. 그러면 사용자는 콘텐츠를 훑어보고 필요한 정보를 알아내서 자신의 목표를 더 빠르게 이룬다. 콘텐츠를 시각적으로 뚜렷이 구별되는 그룹으로 나누고 명확하게 체계화하면, 사람들이 디지털 콘텐츠를 평가하고 처리하는 방식에 잘 맞게 정보를 표시할 수 있다. 

 

 

[사례]

 

1. 전화번호 구성 방식

전화번호 형식에 맞춰서 쓴, 즉 덩어리로 만든 전화번호는 처리하고 기억하기 쉽다. 

 

2. 텍스트 장벽 (wall of text)

텍스트 장벽이란 체계나 서식이 없고, 행 길이도 적절히 나누지 않은 콘텐츠를 가리킨다. 형식 없이 적은 전화번호와 비슷하지만, 분량이 훨씬 많다. 이렇듯 훑어보거나 처리하기 어려운 콘텐츠는 사용자의 인지 부하를 가중시킨다.

체계가 잘 드러나게 제목과 부제 서식을 추가하고, 콘텐츠 섹션 사이에 여백을 넣고, 가독성을 고려해서 행 길이를 줄이고, 텍스트 링크에 밑줄을 추가하고, 핵심 단어는 주변 텍스트와 대비되게 강조했다.

 

3. 덩어리화한 콘텐츠

덩어리화한 콘텐츠는 모듈별로 그룹 지어지고, 규칙에 따라 나뉘며, 체계가 부여되기 때문에 콘텐츠끼리 어떤 관계를 이루고 있는지를 사용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특히 정보의 밀도가 높은 경험을 덩어리화하면 콘텐츠 구조가 형성된다. 이는 보기에만 좋은 게 아니라 실용적인 관점에서도 사용자에게 도움이 된다.

 

4. 나이키닷컴 같은 전자상거래 웹사이트

덩어리화는 정보 밀도가 높은 결험에 질서를 부여하는 일 외에도 많은 곳에서 유용하게 쓰인다. 하나의 배경이나 테두리로 묶지는 않았지만, 제품 이미지, 제품명, 가격, 제품 유형, 색상 종류 등의 정보를 가까이 모아둔 것만으로 하나의 덩어리가 형성되었다. 

덩어리화는 콘텐츠 이면에 형성된 관계와 정보 체계를 이해하고자 하는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 덩어리화는 정해진 시간 내에, 혹은 하나의 그룹 안에 보여줄 항목의 적정 개수를 규정하지 않는다. 덩어리화는 중요한 정보를 빠르고 쉽게 구별할 수 있게 해주는 콘텐츠 정리 방법이다.

 

[심화]

밀러의 법칙을 근거로 내비게이션 링크에 포함되는 항목의 개수를 7개로 제한하자는 주장을 과거에 한 번 쯤 들어본 적 있을 것이다. 내비게이션 메뉴 같은 디자인 패턴은 항상 눈에 보이는 위치에 있으므로 굳이 사용자가 기억해둘 필요가 없다. 다시 말해 내비게이션 링크 개수를 제한 해도 사용성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메뉴를 효율적으로 디자인하면 사용자는 필요한 링크를 빠르게 알아낸다. 이때 사용자가 기억해야 할 건 자신의 목표뿐이다.

단기 기억에는 한계가 있으며, 정보 비트를 유의미한 덩어리로 정리하면 단기 기억을 최적화할 수 있다는 것이 밀러 연구의 핵심이다. 저장되는 덩어리 개수의 진짜 한계는 해당 분야에 관해 각자가 지닌 배경지식에 따라 달라지며, 평균 개수는 밀러의 연구에서 제시 된 수보다 작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된 바도 있다.

 

우리 주변에 존재하는 정보의 양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정보를 처리하는 인간의 정신적 자원에는 한계가 있다. 정보 과잉이 야기하는 필연적인 과부하는 임무를 완수하는 우리의 능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밀러의 법칙이 우리에게 전하는 교훈은, 콘텐츠를 적절한 크기의 덩어리로 나눠 정리해두면 사용자가 정보를 더 쉽게 처리하고 이해하고 기억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